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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마카세] 여의도 미들급 오마카세, 하쯔호

m3r0n4 2020. 11. 13. 00:54

인생 첫 스시야를 갔다 왔는데 너무 만족해서 하나하나 기록하려고 한다. 

여의도 금호 리첸시아 지하 1층에 위치한 오마카세, 하쯔호이다. 사실 7시 반 예약이였는데 도착을 6시 반에 해서 옆에 한강을 1시간 동안 걷다가 왔다...

가면 차랑 물수건을 준비해 주신다. 차 온도가 매우 적당해서 계속 마셨다. 차에 깊은 조예가 있는건 아니지만 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익숙하고도 달달하게 다가와서 좋았다.

일행이 모두 오고 시작했다. 트러플 오일이 올려진 매생이 계란찜으로 스타트를 끊는다. 매생이가 꾸덕한게 정말 달달하고 좋은 감칠맛으로 다가와 좋은 스타트였던 것 같다.

맥주 한잔을 시켰다. 이날따라 맥주가 달더라.

모시조개인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조개국이 나왔다. 감칠맛이 좋았다. 한 모금씩 계속 들어가더라.

회 스타트로는 광어 회 두점이다. 쫄깃한게 입에 잘 달라붙더라.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. 와사비 맛있더라. 적당하게 매운 맛이 맛 돋우는데 매우 좋았다.

전복과 전복 내장소스(게우 소스라고 하던가?)와 소금이다. 게우 소스가 비려서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어서 조금은 무서웠는데 오늘 먹은 이 게우 소스는 진짜 달달한게 전복의 맛을 정말 잘 돋아주더라. 쫄깃한 식감에 정말 잘 어우러졌다. 소금만 찍어도 맛있었다.

간장에 졸인 방어를 껍질만 야부리 한거였나? 간장의 짭짤한 감칠맛과 바삭한 껍질이 정말 잘 어우러졌다. 맛있게 넘어갔다.

가리비에 우니와 생크림을 섞은 소스를 올려 김에 싼거다. 우니 처음 먹어 봤는데 진짜 그 달콤하다는 맛이 어떤 느낌인지 잘 느껴졌다. 여기 김에 싸주는 요리를 먹을때마다 느낀건데 여기 김 진짜 맛있었다.

소라 찜이다. 소라를 이렇게 쪄 주는 곳은 처음봤다... 쫄깃한 소라에 와사비 조금 올려 먹으니까 환상이다. 안에 국물도 진국이다.

무슨 해초에 와사비가 올라가있다. 새콤한게 입가심하기 정말 좋았다.

광어로 스타트.

도미.

가리비.

참치 대뱃살. 기름진게 정말 맛있더라. 기름지고 부드럽고... 왜 사람들이 참치 참치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맛.

참치 속살. 이것도 부드럽고 맛있었음.

미소 장국. 계속 리필해 주신다. 달달하니 잘 넘어간다. 맛나다.

살짝 야부리한 광어 지느러미였나. 불 향이 느껴지는게 좋았다. 그냥 날로 먹는 것 보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.

한치였다. 쫄깃함이 좋았다.

청어. 약간 기름지고 부드러움. 맛있음. 내 옆사람은 이걸로 엥콜 요청하더라.

아구 간. 이거 진짜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달달하고 맛있었다. 모든 스시와 요리들이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였다.

단새우와 위에 우니가 올려져있다. 이거 엥콜로 할까 말까 엄청엄청 고민했다... 진짜 달달함 + 달달함 + 감칠맛 그 자체였다. 너무 맛있었던 조합.

된장에 졸인 삼치를 구이로 한 요리다. 이거 먹기 전에 맥주를 다 마신걸 이거 먹으면서 땅 3번 치고 후회 했다.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한데, 전체적으로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라 진짜 맥주 안주로 딱이겠거니 했는데 그 전에 맥주 다 마셔서 너무 후회된다...ㅜㅜㅜ

고등어 봉초밥을 김에 싸주셨다. 이거 진짜 맛있다. 이거 우리 일행 모두 엥콜로 해서 마지막에 한번 더 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. 고등어를 회로 먹는게 이렇게 맛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, 처음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. 

스시의 마지막을 알리는 장어이다.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맛으로 스시를 좋게 마무리 한 것 같다.

온소바. 여기 소바 진짜 맛있더라. 국물이 진국이다.

후토마끼라고 하나? 김밥 비스무리한거다. 그 위에 성게가 올려져 있다. 성게는 부드럽고, 그 밑에 여러 생선이 식감을 책임져주고 있다.

맛있었다. 지금 "맛있었다"만 몇번을 이야기 한지는 모르겠지만...ㅋㅋ

교꾸라고 하나? 밀가루를 안 쓰고 이런 느낌을 낼 수 있다는게 약간 신기했다. 부드럽고 달달한게 좋았다.

앵콜로는 고등어 봉초밥. 크... 진짜 맛있었다. 쉐프님이 혹시 맛있었던거 있으시면 하나씩 말 해 달라고 했을 때 우리 일행 모두 아 뭐먹지 하는 느낌이 진짜 재밌었는데, 고등어를 말하자 고등어 말아서 우리 일행 모두 드릴까 물어봐 주셔서 너무 좋았다. 너무 맛있게 끝냈다.

디저트로는 토마토 셔벗이 나왔다. 내가 원래 토마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셔벗은 토마토 맛이 진한데도 달달한게 토마토를 싫어하는 나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

 

전체적으로 총 평을 해보자면, 정말 맛있었다. 아직 많은 오마카세를 가 본 것이 아니라 첫 오마카세 였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갔고, 이 집은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준 것 같다.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, 다음에는 어떤 오마카세 집을 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해 준 집이라고 할 수 있다. 너무 만족하고 먹었다. 쉐프님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이 글을 마치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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